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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세컨드 브랜드 살려라"
ㆍ작성자
: 외식과사람들
ㆍ등록일
: 2013-10-07 01:04
ㆍ조회수
: 9348
외식 업계가 자사 대표 브랜드보다 `세컨드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 브랜드는 동일 브랜드 간 거리제한 등으로 신규 출점에 제약을 받거나, 과다 경쟁으로 성장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반면 `세컨드 브랜드`는 본사 인지도를 활용해 가맹점 모집에 유리하고 매장 확대에 따른 본사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은 2일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인 `마노핀` 1호점을 이태원에 열고 커피전문점 사업 확대에 나선다. `카페 마노핀`은 현재 지하철역 등을 중심으로 38개 매장이 있는 컵케이크 전문점 `마노핀 익스프레스`의 세컨드 브랜드다.
MPK그룹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는 테이크아웃을 위한 소규모 매장이었지만, 세컨드 브랜드는 넓은 카페형의 완전 다른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카페 마노핀은 매장에서 직접 구운 잉글리시 머핀과 달걀과 채소가 가미된 샌드위치 등 한끼 식사로 적합한 제품으로 구성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커피전문점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커피와 음료 외에 차별된 메뉴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카페 마노핀은 이태원 1호점을 시작으로 연내 3개 점포를 추가 개설하고 내년부터 가맹사업에도 본격 나선다. 또 같은 시기에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치킨 업계 1위인 제너시스 BBQ도 우동ㆍ돈가스 전문점 `우쿠야`의 창업설명회를 매주 개최하며 가맹점 확대에 나섰다. 우쿠야는 BBQ의 기존 돈가스 브랜드 `유나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세컨드 브랜드로 돈가스 외에 샤부샤부와 철판구이 메뉴를 새로 추가했다.
BBQ 관계자는 "직장인들의 회식을 위해 저녁 메뉴를 강화한 것"이라며 "그룹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예비 창업자들 고민을 최대한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세컨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3일 프랜차이즈협회가 주최하는 창업박람회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본아이에프와 원앤원, 놀부, 김가네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세컨드 브랜드로 창업자 모집에 나섰다.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의 경우 `본도시락`으로 부스를 열고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이진영 실장은 "1인 가구 증가와 가정대체식 수요가 늘면서 도시락 시장이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본도시락 창업은 소자본ㆍ소규모로 안정적인 창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 종합 외식문화기업인 놀부는 닭갈비 브랜드인 `술불애장닭’으로, 원할머니보쌈은 `족발 중심`, 김가네는 밥버거 브랜드인 `파크볼 226` 등 각각 자사 대표 브랜드가 아닌 세컨드 브랜드로 박람회에 참가했다.
임영태 프랜차이즈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으로 세컨드 브랜드의 대거 참여를 꼽을 수 있다"며 "업체들이 대표 브랜드보다 세컨드 브랜드의 사업성을 높게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식 업계가 세컨드 브랜드를 내세워 창업자 모집을 강화하면서 이에 대한 염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업성이 밝은 브랜드도 있지만 일부 세컨드 브랜드는 대표 브랜드와 큰 차별성이 없거나 사업 전망도 과대 포장되거나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한 창업 전문가는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예비 창업자는 선택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사업성 분석과 함께 본사가 어느 브랜드를 더욱 지원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